한국 정치

선호투표제 통과 5분 만에 이성윤이 떠났다

더불어민주당 최고위가 8·17 전당대회에 선호투표제를 도입하는 당규 개정안을 의결했다. 친정청래계 이성윤 최고위원은 회의 도중 "용납할 수 없다"며 곧바로 사퇴했다.

#더불어민주당#정청래

7월 14일 오전, 국회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실. 비공개 회의가 끝나자마자 이성윤 최고위원이 기자들 앞에 섰다.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 그 말과 함께 그는 최고위원직 사퇴를 선언했다. 8·17 전당대회를 한 달여 앞두고, 당대표 선출 방식을 둘러싼 갈등이 결국 사퇴로 터진 것이다.

무슨 일인가

선호투표제, 최고위 문턱을 넘다

민주당 최고위가 14일 오전 당규 개정안을 의결했다. 8·17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에 선호투표제를 도입할 수 있게 하는 내용이다.

선호투표제란 후보에 1~3순위 등으로 표를 매기는 방식이다.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하위 후보에게 갔던 표의 2순위 선택을 합산해 승자를 가린다.

강준현 수석대변인이 결과를 전했다. “결선투표 실시 방법으로 선호투표제와 결선투표제를 할 수 있음을 명문화하기로 했다”는 것이다. 반면 청년 몫 최고위원을 분리 선출하자는 안은 표결 끝에 부결됐다.

5분 만에 나온 사표

반발은 곧바로 나왔다. 친정청래계로 분류되는 이성윤 최고위원이 회의 직후 사퇴를 선언했다.

그는 전당대회준비위원회를 겨눴다. “당헌·당규 위반이 아니라는 결정을 그대로 올려버리고 개선되지 않는 측면을 용납할 수 없다”고 했다. 이어 “이 상태에서 최고위원직을 수행하기 어렵다고 보고 오늘부로 내려놓겠다”고 밝혔다.

이번 개정은 친청계를 설득하기 위한 절차라는 분석이 나왔다. 친청계는 선호투표제가 당헌·당규 위반이라며 반대해 왔다.

Q&A로 짚어보기

Q1. 선호투표제가 왜 이렇게 논란이 됐나?

현재 당규는 결선투표를 따로 치르게 돼 있다. 선호투표제를 쓰면 다르다. 1차 투표에서 매긴 순위표로 결선까지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다.

친청계는 이 방식이 당헌·당규에 없는 절차라고 본다. 특정 후보인 정청래 전 대표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Q2. 이성윤 최고위원은 어떤 사람인가?

검찰총장 출신이다. 현재 정청래 전 대표와 가까운 ‘친정청래(친청)‘계로 분류된다. 최고위 안에서는 소수파였고, 이번 당규 개정 표결에 반대해왔다.

Q3. 청년 최고위원 분리 선출은 왜 부결됐나?

선출직 최고위원 5명 중 1명을 청년 몫으로 떼자는 안이었다. 이날 함께 상정됐지만 최고위 표결에서 부결됐다. 구체적 반대 사유는 보도에서 밝혀지지 않았다.

Q4. 이성윤의 사퇴가 전당대회 구도에 영향을 주나?

최고위원 한 명의 사퇴가 경선 구도를 바꾸지는 않는다. 다만 의미는 있다. 친청계와 지도부 다수파의 갈등이 절차 논란을 넘어 공개적 균열로 번졌다는 점이다. 정청래·김민석·송영길 등 후보들의 당심 공략전에 정치적 파장을 남길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Q5. 앞으로 절차는 어떻게 되나?

민주당은 이날 오후 4시 당무위원회를 연다. 여기서 당규 개정안 의결을 다시 시도한다. 개정안이 최종 가결되면, 이번 전당대회부터 선호투표제가 실제로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양측의 시각

찬성 측 (지도부·다수파)

지도부는 이번 개정을 ‘절차적 정비’로 본다. 강준현 수석대변인은 결선투표 방법에 선호투표제를 “명문화”하는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번 추진이 친청계 설득용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규정 위반이 아니라 정당한 제도 보완이라는 것이 지도부의 논리다.

반대 측 (친청계·이성윤)

이성윤 최고위원은 결정의 출발점부터 문제 삼았다. 전당대회준비위원회가 “당헌·당규 위반이 아니다”라고 결론 내린 것 자체가 부당하다는 것이다.

그는 사퇴로 반발 의사를 분명히 했다. “이 상태에서 최고위원직을 수행하기 어렵다”고 했다. 친청계는 당규뿐 아니라 당헌 개정까지 필요하다는 입장이었다.

전망: 왜 중요한가

우선 이날 오후 당무위원회가 분수령이다. 개정안이 최종 가결될지, 다른 친청계 인사들의 추가 반발이 이어질지가 걸려 있다.

파장은 경선 방식 자체로 번진다. 선호투표제가 8·17 전당대회에 적용되면 승부의 룰이 달라진다. 정청래·김민석·송영길 등 5파전의 결과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결국 규정 논란이 곧 경선 결과와 맞닿아 있다. 이재명 정부 후반기 여당 리더십을 가를 전당대회가 절차 논란 속에 어떻게 정리될지 지켜볼 대목이다.

📎 참고 소스

이 기사는 아래 4개 보도를 교차 확인해 종합했습니다.

  1. 연합뉴스 정치 與최고위, '당대표 선호투표제' 도입키로…'친청' 이성윤 사퇴
  2. 조선일보 정치 與 당대표 선거 '선호투표제'로...친청 이성윤, 최고위원 사퇴 "용납 못해"
  3. 한겨레 정치 [속보] 민주 당대표 '선호투표제' 도입키로…'선출직 청년최고위원'은 부결
  4. 경향신문 정치 [속보] 민주당, 당대표 경선 당규 개정안 의결…선호투표제 도입 수순